“청년예술가 기르자”…내년 ‘국립청년예술단’ 신설

문체부 업무계획…‘청년예술활동적립계좌’ 등 금융 지원
지역 예술생태계 조성…문학 거점 지역 육성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5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정부가 내년 청년 예술가를 육성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문학관을 활성화하고, 예술인 복지 제도를 정비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5 예술정책 관련 예술계 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예술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먼저 공연예술 분야에서 국립청년예술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내년 49억원을 투입해 전통연희, 오케스트라, 연극, 한국무용 4개 장르에서 청년(19~39세) 100명을 시즌단원 방식으로 채용한다.

또 지역 우수 예술단체 30곳을 선발해 120억원(국비, 지방비 별도)을 지원한다. 장르별 거점 지역을 발굴하고, 공연 해외 진출 플랫폼도 강화한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청년부터 중견까지 경력 단계별로 작가를 지원하고, ‘대한민국 미술축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등 세부 장르별 축제를 개최한다.

아트페어를 강화하고, 전략적 해외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문학 분야는 지역 문학관 등 문학 거점 지역을 육성하고, 우수 도서 유통을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내년 9월에는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개최해 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해외 소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는 해외 번역 출판에 연간 26억원을 지원하고, 해외 교류도 확대한다.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전문 공간 활용을 늘리고, 유통 플랫폼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예술인의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위해 금융 지원에 나선다.

청년 예술인을 지원하는 자산형성식 상품 ‘청년 예술활동 적립계좌’를 신설, 총 36억원을 지원한다. 공모는 내년 4~5월 예정이다.

‘예술활동준비금’으로 연간 600억원을 지원하고, 생활안정자금 및 전세자금 대출도 180억원 규모로 제공한다.

예술인 임대주택도 내년 96호를 추가하고, 2027년까지 약 260호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예술 분야 주요 협회·단체 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한 예술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내년 순수예술 분야 지원 정책에 대한 방향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최근 혼란스러운 일이 생겨서 현장에 어려움과 심려를 많이 끼친 것 같아 송구하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현장이 안정되도록 할 수 있는 정책을 빨리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예술 현장에서 내년도에 계획한 일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메세나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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