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유족 지원 위해 모든 자원 투입…사고 원인 철저 조사”

29일 오후 박상우 국토부장관 긴급브리핑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국토교통부 측은 29일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습을 먼저한 뒤 명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랜딩기어 및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 등에 대해서도 “목격 내용과 실제 조사 내용은 다를 수 있다”며 항공기 내부 기체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박상우 국토부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범정부가 한 팀이 돼 조속히 사고를 수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유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고, 국민들이 불안해할 중대한 사고인 만큼 사고 수습이 완료되면 철저히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앞서 오전 9시 30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한 뒤 수습한 상황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총 승객 수 181명 중 확인된 사망자는 85명이다. 구조현황은 2명이며 한 명은 목포한국병원, 한 명은 목포중앙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희생자들은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안치 중이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사고수습이 되는대로 명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한국공항공사와 소방청, 경찰, 해양경찰청(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723명이 동원돼 관계기관과 협조체계가 현장에서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장 수습을 우선한 뒤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체 내 블랙박스 회수, 항공기 정비 이력, 모래 방어시설 작동 여부 등의 정보를 취합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랜딩기어 작동오류 밎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 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주 실장은 “목격을 한 내용과 항공기 내부 기체를 조사하고 내리는 결론은 다를 수가 있다”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가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복행(Go Around)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주 실장은 “복행을 했다는 정보는 들어오고는 있다”며 “무안공항 관제기관하고 항적을 정확하게 따져보고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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