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회에 정책대안 제시 총력 의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연합]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민생경제 회복과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대안 제시에 주력하겠다고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김 회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방의 공장과 골목시장까지 찾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담겠다. 정부국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법과 제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지적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0.1%에 불과한 1만여 개의 대기업이 전체 이익의 63%를 가져가는 대중소기업간 과도한 격차가 지속된다면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저출생·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매년 40만명씩 줄어드는 현실에서 노동시장 개혁이 늦춰진다면, 중소제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한국경제는 더욱 공정해야 하고, 노동정책도 보다 유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협의요청권 도입’, ‘근로시간 유연화’,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등 정책대안을 마련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현장규제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천명했다.
김 회장은 “해외 직구가 급증으로 내수시장도 외국기업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고, 소비위축 등 어려운 내수시장을 고려하면 중소기업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소기업도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더 넓은 경제영토에서 전 세계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올해부터 중기중앙회는 정부와 협력해 온라인 규제개선 플랫폼인 ‘중기익스프레스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현장규제 발굴과 대정부 건의, 정부의 답변까지 온라인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 규제가 신속하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소상공인을 힘들게 하는 손톱 밑 가시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중소기업계는 새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忍耐外揚)을 꼽았다. 현실의 고난이 제아무리 크더라도 중소기업계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올 한해 주요 성과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중대재해처벌법 문제 공론화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610개 지정 ▷중소기업 핵심 정책과제 입법 추진 ▷중소기업 현장규제 완화 등을 꼽았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