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29일 낮 12시 현재 사망자 62명

목포 한국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29일 오전 무안공항 착륙 도중 사고가 나고 있다. [MBC 화면]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활주로에서 착륙 중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낮 12시 기준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정오 기준 사망자는 62명(남 25, 여 37명), 생존자는 2명이고 나머지 150여 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망자는 공항 사고 현장에 임시로 안치됐으며 2명으로 확인된 부상자는 목포 한국병원(상동)과 중앙병원(석현동)으로 나눠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목포권에는 대학병원이 없어 600병상 규모의 한국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기능을 맡고 있다.

소방청 등은 무안군 망운면 방콕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 끝단을 이탈해 공항 외벽과 충돌해 화염이 치솟았다.

이 여객기는 방콕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오전 9시 3분께 추락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해체하고 내부 수색 중이다. 착륙 중 충격파가 크고 동체가 크게 훼손돼 시간이 갈수록 사상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항공기가 착륙 과정에서 조류(새 떼)와 충돌한 뒤 재착륙을 시도하기 위해 복행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은 아닌가 보고 있다.

목격자들은 이 항공기가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항공기 바퀴) 없이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사고 이후 소방청은 소방차 32대와 인력 80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오전 10시 20분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결항하는 등 총 6편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