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극이..행복한 성탄 해외여행, 귀국길 참사로

구겨진 제주항공 2216편. 행복했던 성탄 해외여행은 비극으로 귀결돼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9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난 태국 방콕 발 무안 행 제주항공2216편에는 대부분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현지언론 보도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에 성탄 여행을 떠났다가 귀국하는 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족 여행객들이 많아 부모, 어린이-청소년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전남지역은 물론 광주지역 시민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광주공항은 국내선 만 운항하기 때문에 광주시민들이 해외여행을 위해 전남 무안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제주항공2216편 승객 중에는 아직 구조된 사람이 없고, 승무원 6명 중 2명만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총 175명이었다.

비행기 동체가 활주로에 접촉하는 순간 매우 강한 충격이 있었고 무안공항 활주로 차단벽에 부딪칠때에도 강한 충격이 발생했기 때문에 상당수 희생자들이 비행기 밖에서 발견됐다.

행복한 성탄 여행은 비극이 되고 말았다.

제주항공은 전사 비상회의체를 소집해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나선상황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분쯤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2216편이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말단 지점에서 이탈하여 공항 외벽에 부딪치며 화재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3시 현재 1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고, 현장에서는 120명 사망이 확인됐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향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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