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 50층이상 건물 26개동
강남이 9개동으로 가장 많고…동대문·영등포 2위
청량리 한양수자인. [한양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내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10년전에 비해 크게 늘고 지하철과 연결되는 건물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가 최근 작성한 ‘2025~2026년 재난관리계획(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의 초고층(50층 이상) 건물 및 지하철 연계 건축물은 총 241개동이다. 이중 초고층 건물(초고층이면서 지하철연계 포함)은 26개동,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초고층 제외)은 215개동이다. 서울시는 매년 화재에 취약한 초고층건물 및 지하철연계 건물 수를 파악해 재난관리계획을 수립한다.
먼저 초고층 건물을 보면, 강남구가 9개로 25개 자치구 중 그 수가 가장 많다. 삼성 타워팰리스 3차 G동(69층), 삼성타워팰리스 1차 B동(65층), 트레이드 타워(54층), 아카데미 스위트 타워(51층) 등이다.
동대문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5개로 그 뒤를 잇는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63~65층 4개동)’와 ‘청량리 한양수자인 101동(59층)’ 등이 지어지면서 스카이라인이 바뀌었다. 영등포구에는 ‘파크원 타워 A동(69층)’, 63빌딩(60층), 파크원 타워 B동(53층), 서울국제금융센터 C동(55층), 전경련회관(51층) 등이 초고층 마천루다.
더 클래식5000 A동(50층), 더샵스타시티 A동(50층), 더샵스타시티 C동(50층) 등 초고층 건물 3개동이 있는 광진구가 그 다음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제공] |
용산구(래미안 첼리투스 56층), 양천구(목동 하이페리온 103동 54층), 구로구(디큐브 51층), 송파구(롯데월드타워 123층)에는 각각 하나씩의 초고층 건물이 있다. 그 외 자치구는 초고층 건물이 없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건물 수도 자치구별로 차이를 보인다. 관광객과 쇼핑객들이 밀집된 곳에 지하철과연결되는 건물이 많다. 중구(40개동)가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으며, 강남구(33개동), 송파구(20개동)가, 영등포구(18개동), 마포·종로구(15개동)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서울의 초고층 건물 수는 조사가 시작된 2015년 17개동에서 크게 늘어났다. 10년 사이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타워,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동이 새로 생겨났다.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57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55층)’ 등의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더욱 변한다.
지하철과 연계되는 건물도 130개동에서 215개동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마곡나루역과 연결되는 르웨스트시티가 준공됐고, 9월에는 마곡역과 연결되는 원그로브가 지어졌다. 2023년 1월에 준공한 ‘빌리브아키아브 남산’도 충무로 역과 연결된다.
초고층 건물과 지하철에 연결되는 건물은 화재 발생시 위험이 크다. 초고층 건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피나 소화가 어렵고, 여기에 지하철까지 이어질 경우 화염이나 연기 등이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부터 자치구별로 개별로 진행되던 점검 데이터를 서울시 안전점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통합하고, 대상 건축물별 특성을 고려한 재난관리 컨설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매년 우수관리 건축물 지원대상도 2개소에서 6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을 통한 효과적인 대피, 피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