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사망자 79명으로 가장 많아
10세이하 아동 5명, 10~20대 19명도 참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181명 가운데 41명은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에는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중장년층이 다수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패키지 프로그램은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무안을 출발해 태국 방콕에 도착, 29일 오전 1시 30분 방콕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3박5일 상품으로, A 투어에서 해당 항공편을 탄 사람은 41명으로 추정된다. 1인당 139만 원에 여행객을 모집했다.
여행사 측은 인천공항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무안공항에서 태국 방콕 수완나폼공항까지 3박 5일 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무안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로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고객을 모집해 항공기를 임차해 띄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 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여행의 경우 계모임 등 중장년층 분들이 대다수이며, 항공편만 제공해 준 분들의 경우 20~30대도 있다”고 말했다.
여객기 탑승객 전체로 보면 사망자들 대부분이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제주항공 7C2216편 탑승자 명단에 따르면 승객은 총 175명이 탑승했다. 탑승객 175명 가운데 한국인은 173명, 태국인은 2명이었다. 여기에 승무원을 감안한 탑승자는 181명이다. 이중 승객 175명의 성별은 남성이 82명, 여성이 93명이었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 3세 남아, 최연장자는 올해 78세인 1946년생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국적 탑승객 2명은 각각 20대, 40대 여성이었다.
탑승객 연령대를 보면 ▷10대 이하 아동 5명 ▷10대가 9명 ▷20대가 10명 ▷30대가 16명 ▷40대가 32명 ▷50대가 40명 ▷60대가 39명 ▷70대가 2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재·이영기·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