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순천 콘서트 포스터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전남 순천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던 가수 김장훈이 공연을 당일 취소했다.
김장훈은 29일 자신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를 올리며 “오늘 순천 콘서트는 취소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날을 잡아서,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 고인들을 위해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연장 로비에 직접 나가서 관객들에게 공연 취소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고 한다.
김장훈은 “(공연 취소에) 화도 나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오히려 다독거려주심에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적었다.
연말인 탓에 다른 가수들도 콘서트가 많이 잡혀 있는 상태다. 가수들은 콘서트를 진행하면서도 잇따라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
임영웅은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리사이틀’ 콘서트 3일차 공연에서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성시경도 이날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연말 콘서트를 열었다. 성시경은 “희생자분들과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관객들과 묵념했다. 이어 “사고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과의 약속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우림은 공연을 마친 뒤 스크린에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과 마음을 함께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우며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