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관리·다이어트에 딱’…일본, 저당식품 홀릭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일본에서 ‘저당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다이어트와 건강식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저당 식품의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다. 혈당 관리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인식에서다. 현재 일본에서는 청과와 생선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저당 상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로카보 마크(Low cabo)’를 붙인 제품이 많다. 이 마크는 일본음식·즐거움·건강협회가 2016년부터 저당식품에 부여한 인증이다.

최근에는 기능성을 더한 제품도 잇달아 등장했다. 현지 식품기업 쿠보(KOUBO)는 ‘저당플러스 시리즈’ 3종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다이어트를 할 때 먹을 수 있는 빵으로 입소문을 탔다. 크로아상, 팡오 쇼콜라 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저당 식품이지만, 일반 빵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제품에는 로즈힙(Rosehip)에서 유래한 기능성 성분 티릴로사이드를 넣었다. 티릴로사이드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지방 대사를 촉진하는 효소를 통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저당쌀밥을 만들 수 있는 조미료도 있다. 식품기업 아지노모토는 3월 밥솥전용조미료 ‘시로고메도조’를 출시했다. 아지노모토가 30년간 연구·개발한 독자 기술이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과자·베이커리·면류에서 ‘저당’ 트렌드가, 주류·음료에선 ‘당분 제로(zero, 0)’ 제품이 늘고 있다”며 “고단백 식품과 결합한 저당식품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철연 오사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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