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애도” 광주·전남서 연말연초 불꽃놀이 등 줄취소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인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를 하고 있다. 사진=남도일보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뒤 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전남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숨진 희생자를 애도하며 연말 연초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30일 광주·전남 각 지자체는 내년 1월 4일까지 애도 기간을 갖고, 연말 연초 진행하던 20여 건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지자체 차원이 아닌 전 국가적 애도기간이 설정된 데다, 일부 행사에서 불꽃축제 등을 계획 중이었기에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

광주시는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내년 1월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다. 전남에서는 5개 시·군의 해넘이 행사와 7개 시·군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마지막 날 계획됐던 향일암 일출제, 순천 와온해변 해넘이 행사, 해남 송지면 땅끝마을 해넘이, 진도 세방낙조 해넘이 행사가 취소됐다.

새해 첫 일출을 기념하는 여수 분산일출제와 순천 그린아일랜드,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 장흥 정남진전망대, 고흥 남열해수욕장, 완도 신지 명사십리 이벤트광장, 진도 철마산과 진도타워, 가계해변, 첨찰산, 조도등대 해맞이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앞서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시도했다가 공항 외벽 담장과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기체 후미 비상구 쪽에 있던 남녀 승무원 2명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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