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국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긴급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면 취임사에서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 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다.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야정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으로 시작도 해 보지 못하고 좌초되었다”며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지금 국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비대위원 및 주요 당직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비대위원은 모두 원내로 꾸려졌다. 3선 임이자, 재선 최형두, 초선 최보윤, 초선 김용태 의원이 내정됐다. 여기에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유임돼 당연직으로 함께한다.

사무총장에는 3선 이양수 의원이 내정됐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초선 조정훈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초선 김재섭 의원이 내정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초선 신동욱 의원이 내정됐고,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에는 초선 주진우 의원이 유임됐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초선 강명구 의원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