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

앞서 거래소는 26일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FTSE러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추가 협의와 정식계약 체결을 거쳐 내년 6월 이후 관련 파생상품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6일 해외 주요 지수사업자인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FTSE러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물 지수란 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의 데이터 등을 활용 또는 가공해 만든 지수다. 시가총액의 80% 이상을 거래소 상장 주식으로 구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 3월 지수사업자와 파생상품 상장에 사용될 기초지수, 상품이 상장될 해외거래소 선정 등 세부 조건을 포함한 정식계약 체결한다.

그동안 거래소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해외 지수사업자가 산출하는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의 해외거래소 상장을 불허해왔다. 그러나 한국물 파생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해외 지수사업자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거래소는내년 6월 파생상품시장 야간시장 개설 등을 통해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이 확보됐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내년 하반기 한국물 지수 기반 파생상품을 해외거래소에 상장하고, 2026년부터 한국물 지수기반 파생상품의 거래지역과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폐쇄적으로 여겨졌던 한국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해외 지수사의 한국시장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외에서 다양한 연계상품 출시가 예상되며, 국내증시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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