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무안行…“경영자로서 책임 통감”

오후 2시 브리핑 마치고 무안으로 출발
직원 260여 명도 현장 파견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관련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무안)=김성우·서재근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의 만남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찾는다.

29일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오후 2시 서울 강서구에서 열렸던 브리핑을 마치고 무안으로 향했다”면서 “이에 오후 6시 열린 2차 브리핑에서는 상무급 인사가 참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사고 이유를 불문하고 제주항공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어 “제주항공은 탑승자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부와 함께 사고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무안행도 책임경영 일환의 행보다.

또한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탑승자 가족 지원팀’ 제주항공 직원 260명을 파견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현재 사고 현장에는 사고 대책 본부가 구성돼 있고,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탑승자 가족 지원팀이 무안공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사고 조사를 위한 조사팀도 별도로 파견돼 국토교통부의 사고 조사 과정을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 본부장은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광주, 목포, 무안 등지에 객실을 확보했다”며 “해당 항공기는 10억달러의 배상책임보험이 가입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에서 29일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176명이 숨지고 3명은 실종됐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 10분 현재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6명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수색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과 사망자 176명 외 나머지 3명은 현재 실종자로 분류된 상태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3명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수색 활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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