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착륙 도중 충돌 사고가 난 2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구급대원들이 기체 내부 탑승객 수색을 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가 어제 발생한 무안 여객기 참사로 인해 서울시 연말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간부 긴급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 연말 행사의 취소 또는 축소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에는 지난 20일부터 31일까지 한강페스티벌 겨울이 진행 중이다. 여기서는 한강 크루즈에서 불꽃놀이, 크리스마스 마켓, 한강공원 눈썰매장 등의 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 지난 13일부터는 서울 윈터페스타가 진행 중이며 이 행사는 내년 1월 5일까지 예정돼 있다.
하지만 29일 무안 여객기 사고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29일 참사 당일 여의도 선상 불꽃놀이 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고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당일이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하는 때에 무슨 불꽃놀이냐”, “이미 정해져 있던 행사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날 꼭 불꽃놀이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등의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해당 행사 취소를 요청했지만 주최측인 민간기업은 외국인 단체 예약 손님들이 있어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판이 일자 주최 측은 어제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제 행사는 어쩔 수 없이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오늘부터 애도기간까지 불꽃놀이 행사는 취소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다른 연말 행사도 취소 또는 축소 방안 및 분향소 설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