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줄탄핵의 후과…큰 재난에 총리도, 행안장관도 없어”

제주항공 7C2216편은 29일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했다. [연합·독자제공 사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친윤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해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공백을 우려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정치공세를 하면서 예고해왔던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줄탄핵의 후과”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사회적 재난 사태에 야당의 탄핵으로 국무총리가 부재한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무안공항 사고에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정부가 대책본부를 만들어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서게 된다. 대개 행안부장관이 본부장을 맡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경우에는 국무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고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연합]


이어 “그런데 더불당의 줄탄핵으로 지금 우리 정부에는 국무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없는 상황이다. 이걸 어찌 해야 하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국정경험이 없거나 국정이 망해도 관심없는 자가 아니라면 그래서 줄탄핵 같은 건 생각조차 않는 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무책임한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안타까운 재난의 와중에도 더불당이 계속 정치공세를 하면서 예고해왔던 줄탄핵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제발 나라 생각 좀 하고 이재명 생각 좀 그만하기 바란다. 제발 이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정쟁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2월 ‘핼러윈 참사’ 이후 아무도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 정부 행태에 분개해 이상민 행안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직무가 정지됐던 이 장관은 5개월 뒤 한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청구 기각으로 업무에 복귀했고, 올해 윤 태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지난 8일 자진 사퇴했다. 제 발로 나간 그는 윤 정부에서 가장 오래 재임한 장관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수행 중 국회 몫인 헌법재판관 3명 임명을 거부, 거야의 탄핵소추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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