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말연시 행사 축소…시청 앞 합동분향소 설치

‘제야의 종 타종행사’ 축소 개최
인플루언서 행사 ‘서울콘’ 공연은 취소


서울시청 본관 전경.[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31일 오전 8시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5일간 서울시청 본관 정문 앞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애도 기간에 진행 예정인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비롯한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하고 시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과 청계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울라이트(광화문DDP), 청계천 빛초롱축제, 서울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 ‘서울윈터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침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연말연시 각종 행사는 애초 계획대로 하되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하게 진행하라는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우선 12월 31일 밤 11시부터 2025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하고 질서 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타종행사 역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작품은 국가애도 기간에 애도문구 표출과 함께 사운드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한다.

31일 진행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트다운도 소리 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청계천에서 진행 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광화문마켓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28일부터 진행 중인 50개국 인플루언서 3500여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은 행사, 공연은 취소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일부 프로그램만 운영한다.

한편 내년 2월 9일까지 운영하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평소와 같은 회차로 운영하되, 음악 없이 조용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현재 개최 중인 한강겨울페스타 중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마켓’은 공연은 취소하고 마켓 및 푸드트럭은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31일 ‘한강한류 불꽃크루즈’는 취소하고 기타 ‘서울함 공원’과 ‘한강이야기전시관’ 전시 및 체험 행사는 정상 운영 예정이다.

서울시는 “1월 1일에 자치구별 일출 명소인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산과 공원에서 개최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서는 사고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애초 예정된 자치구별 해맞이 축하 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도록 자치구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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