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작심발언 이뤄졌다…“비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지난 8월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한국 안세영이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규정이 폐지됐다. 복식 국가대표 선발 시 주관적 평가도 금지됐다. 개인 선수에 대한 후원사 로고도 유니폼에 노출이 가능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에 대한 이같은 후속 조치 상황을 30일 발표했다. 발표 당시 문체부는 2개월 이내 요구사항을 조치하고, 이의가 있는 경우 1개월 이내 신청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협회는 조치 요구사항 25건 중 16건은 이행을 완료했고, 6건은 개선 중이며, 3건은 이의신청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국가대표 활동 기간 5년을 충족하고 일정 나이(남 28세·여 27세) 이상인 비국가대표 선수만 국제대회를 출전할 수 있도록 한 규제가 폐지됐다. 국가대표 선수가 자비(소속팀 지원 포함)로 해외 리그·초청경기 참가 제한도 폐지됐다. 국가대표 유니폼에 선수의 후원사 로고 노출 가능해졌다. 2023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미지급한 후원사의 선수단 포상금 총 6400만원도 지난 11월에 열린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단 포상식에서 지급됐다.

배드민턴 복식 국가대표 선발 방식도 개선돼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적용됐다. 기존 평가위원의 주관적 평가점수 30%가 폐지됐다. 세계랭킹에 따른 우선 선발 범위 역시 기존 단식 16위, 복식 8위에서 단식 24위, 복식 12위로 확대됐다.

다만 협회는 승강제리그 및 유청소년클럽리그 사업 관련 ▷2023년과 2024년 회장의 후원물품의 용도 외 사용(보조금법 위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수의계약으로 물품 구입(보조금법 위반) ▷협회 정관을 위반한 임원 성공보수 지급 등 총 3건에 대해선 이의신청을 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 측은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를 열어 모두 ‘기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한달 내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해임을 포함한 사무처장 중징계 이행을 협회 측에 재요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협회장 연임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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