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무안공항 희생자 애도 “깊은 슬픔”

가수임영웅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가수 임영웅이 공항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임영웅은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을 열었다. 오프닝 곡을 마친 뒤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 드리게 됐다”며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들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비행기 사고라는 힘든 상황 속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과 소중한 약속이 담겨 있는 자리”라며 “무대를 준비하면서 가진 진심과 함께 오늘 공연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들께 기쁨과 즐거움을 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래겠다.”

이날 콘서트 시작 전 개그맨 정성호도 “희생자를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했다. 관객 2만 여명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영웅은 27일 콘서트 첫날 비상계엄 발언 논란을 사과했다.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한 뒤 20일 만이다.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노래로 즐거움과 위로, 기쁨을 드린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 울타리 외벽과 충돌해 반파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종은 B737-800이며,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이다. 이날 오후 7시10분 기준 177명 숨지고, 2명은 실종됐다. 수색 초기 여객기 꼬리 부분에서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생존자는 22세 남성 1명, 25세 여성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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