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향년 100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카터재단]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현지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을 인용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1924년 10월 1일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간암과 피부암 등 투병생활을 했다. 지난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재선에도 실패했지만, 퇴임 후 국제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한반도와도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해군으로 복무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인 땅콩 농장을 이어받았다. 이후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

전국적으로는 무명에 가까웠던 카터 전 대통령은 1967년 대선에서 도덕주의와 인권 정책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키며 당시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재선을 꺾고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에 올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