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막내아들까지…제주항공 탔다가 9명 숨진 가족, 애끓는 사연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2.30 [공동취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승객들 가운데, 일가족 4명을 비롯해 친족 9명이 탑승해 모두 숨진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오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일가족 4명은 오산시민이다. 엄마와 10대 두 딸, 초등학생 막내 아들이 숨졌다.

이 가족은 전남 영광에 사는 외할아버지의 팔순을 기념하기위해 외할머니, 이모 가족 3명 등 총 9명의 가족들이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오다 참사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전날 오후 무안 사고 현장을 찾아 밤을 샌 뒤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시 차원의 대책 등을 논의했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4.12.30 [공동취재] [연합]

시는 국장급 간부 공무원을 비롯해 전담 공무원들도 현장에 보내 유가족 등을 지원 중이다. 아울러 시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유가족 지원책 마련 등에 나섰다.

시 차원의 조문도 진행한다. 이날 시청 앞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오후 3시부터 일반 시민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국가추모기간 중 종무식과 신년 해맞이 행사 등 각종 행사도 취소했다.

시 관계자는 “유가족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경기도와 협의하며 시 차원의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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