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발효…韓기업 수출 확대 기대감↑

‘한-필리핀 FTA발효에 따른 수출 유망상품 및 협력기회’ 보고서
코트라, FTA활용 전략 제시
자동차·부품, 식품 등 수출확대 유망상품 떠올라


코트라 서울 본사 전경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오는 31일부터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관세가 철폐되는 자동차·부품 중심으로 필리핀에 대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30일 ‘한-필리핀 FTA발효에 따른 수출 유망상품 및 협력기회’ 보고서를 통해 FTA 활용 전략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약 1억2000명의 인구를 보유한 필리핀은 2023년 기준 한국의 15위 교역국으로, 2024년 5.8%, 2025년 6.1%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 유망 시장이다.

코트라는 한-필리핀 FTA 발효로 ▷기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ASEAN FTA와 비교했을 때 추가로 관세가 양허되는 품목군과 ▷필리핀의 시장성장에 따른 수입수요가 높은 품목군으로 나눠 우리 기업의 수출 유망품목을 제시했다.

31일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내연기관차 ▷화물차(현행관세 5%)를 비롯해 5년 안에 관세가 철폐되는 ▷전기차(5%) ▷자동차부품(3~30%)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류 영향으로 디자인, 품질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있는 우리 기업의 ▷문구류(5%) ▷가공식품(5~15%) ▷가정용 전자기기(5%) 등 소비재도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로 필리핀에 대한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또한 코트라는 필리핀의 정부정책에 힘입어 양국 간 산업 협력 가능성이 높은 유망 분야로 ▷스마트 농업 ▷스마트 시티 ▷재생에너지 분야를 제시했다.

농업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작물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리핀정부의 기술협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Build, Better, More’ 인프라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필리핀내 3개의 스마트시티 개발을 정부목표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필리핀에너지플랜(PEP)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3년 22%에서 2030년 35%로 확대할 목표로 재생에너지분야 프로젝트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마닐라 해외FTA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우리 기업의 구체적인 FTA 활용 관련 문의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한-필리핀 FTA 실무활용가이드북’을 통해 원산지 증명서 발급 등 FTA 활용 전반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