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이어 시즌 2호골
2-2 무…토트넘 3연속 무승
황희찬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날았고 손흥민(토트넘)은 고개를 떨궜다. 올시즌 첫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첫골을 터뜨린 후 2경기 연속골이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득점 이후 2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내며 2-2로 비기고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반면 2연패한 토트넘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원톱으로 나선 황희찬이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아이트누리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슛, 골문을 갈랐다.
경기 시작 7분만에 일격을 맞은 토트넘도 매섭게 반격했다. 전반 12분 페드로 포로의 오른쪽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벤탕쿠르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가 지난 18라운드에 복귀했다.
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있다. [로이터] |
전반 막판 1-1로 팽팽하던 균형을 깰 수 있는 기회가 토트넘에게 왔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따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선 것.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킥이 울버햄프턴 골키퍼 조세 사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으로선 뼈아픈 순간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역전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승리를 눈앞에 두던 후반 42분 울버햄프턴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라르센이 골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 2-2로 균형을 맞춘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린 손흥민은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64분 동안 1차례 슈팅만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없이 벤치로 돌아왔다. 선제골 주인공 황희찬도 후반 33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황희찬에게 평점 7.1을 준 가운데 페널티킥 실축의 손흥민에게는 평점 6.4로 낮은 평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팀내 최저인 4점을 매기며 “전반 막판 PK가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곧 교체아웃됐다”고 했다. 스퍼스웹도 팀내 가장 낮은 3점을 주며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수비수를 1대1로 뚫기도 어려워 보였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