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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79명의 희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미국 보잉의 항공기 안전성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2.3% 하락 마감했다.
참사가 난 기종은 보잉의 737-800으로,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과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지원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사고 기종은 1997년 처음 선보인 737시리즈의 구버전으로, 항공 데이터 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전세계 180개 항공사가 4400대의 737-800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체 글로벌 항공기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에선 이번 사고로 보잉 항공기의 안전성 문제가 더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잉은 737-800을 순차적으로 737맥스로 전환하려 했지만 잇따른 항공 사고로 신뢰를 잃고 있다.
앞서 737맥스 기종은 지난 2018년, 2019년 연이어 추락해 각각 189명, 157명의 희생자를 냈다. 비행기 안전 시스템 결함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는 727맥스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기내 출입문을 임시로 막는 ‘도어 플러그’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사고 직후 보잉의 737맥스 기종 생산을 제한했으며, 품질 관리 시스템과 직원 훈련 개선을 확인한 뒤에야 해당 기종 생산 제한을 풀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