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안유성 셰프, 김밥 싸들고 무안 찾았다

안유성 셰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흑백요리사’ 출연자 안유성 셰프가 무안공항 참사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30일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안유성 셰프는 이날 오후 200인분의 김밥을 준비해 무안 공항을 찾았다. 그는 “주방에서 소식을 듣고 촬영도 있었지만, 직원들과 김밥을 싸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안유성 셰프는 “마음이 먹먹하고 너무 안타까워 일하다가 뛰쳐나왔다. 저와 방송을 함께 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음식을 통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안유성 셰프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를 접하고 발벗고 나섰다.

안유성 셰프는 오는 1월 1일에도 떡국을 준비해 올 것을 약속했다. 안유성 셰프는 음식을 나누며 무안참사의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희생자 대부분 지역민이라 한 다리 건너면 가까운 지인들”이라며 “음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음식으로 봉사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안유성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백수저로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그는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으로 광주에서만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일식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즐겨 먹는 초밥집으로 유명하다.

한편 전날 오전 9시 7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활주로 착륙 시도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181명 중 태국인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국적이었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내년 1월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국토교통부는 희생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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