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2024년은 최악의 해” 슬픈 마음들 이곳에 몰렸다

한 어린이가 30일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물결이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에 마련된 추모 페이지에는 30만 여명이 참여해 애도를 표했다.

네이버는 30일 오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홈화면에 희생자 추모 페이지 탭을 추가했다.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깊이 추모합니다’를 누르면 해당 탭으로 이동되고 네이버 계정에 로그인 후 ‘추모 국화 달기’를 눌러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27만명 해당 페이지에서 애도를 표했다. 참여 숫자는 계정당 1회만 집계되며, 추모 국화 달기는 충복 참여 가능하다.

네이버에서 마련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페이지에 27만명이 참여한 모습. [네이버 갈무리]


카카오는 전날 다음에 희생자 추모 페이지와 별도 뉴스탭을 신설했다. 다음 앱 홈 화면과 웹 홈페이지에서 카카오 계정에 로그인한 뒤 추모 페이지에서 ‘추모 참여하기’를 누르면 된다. 카카오톡 친구탭 상단에 위치한 ‘애도의 마음을 전해주세요’를 눌러도 해당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다음의 추모 페이지에는 같은 시간 9만명이 참여했다. 다음 역시 참여 숫자는 계정당 1회만 집계된다.

SNS에서는 추모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 출신의 희극인 박나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문구를 담은 사진을 게시했고, 가수 지드래곤도 추모를 뜻하는 흑백 데이지 사진과 노란 리본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카카오에서 마련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페이지에 9만명이 참여한 모습. [다음 갈무리]


전날 발생한 참사로 국내 항공사고 중 최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온라인 추모 물결도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사고기 탑승자 181명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179명 중 141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179명 전원의 유해를 임시로 안치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여객기 참사까지 연말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우울함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게시글도 늘어나고 있다. 한 X(옛 트위터) 이용자는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말도 안 나오는 최악의 연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너무 슬픈 연말이라 2024년을 다신 보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참사를) 잊어선 안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날 정부는 내년 1월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세종 등 전국 17개 시도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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