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장비·부품·통신주 ↑
외국인 22조 8000억원 매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신동윤 기자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국거래소는 30일 국내 증시가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세를 보이며 2399.49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로 지난 7월 11일 기준 2891포인트(p) 연고점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낙폭을 키우며 전년 대비 12.3% 하락한 2399p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상반기 등락률은 5.4%로 주요국 중 12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 증시는 연간 기준으로 주요국 21개국 중 20위로 밀려났다.
2024년 업종별 흐름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운송장비·부품(20.2%) ▷금융(18.4%) ▷통신(14.9%) 업종이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반도체 업황 악화로 ▷화학(-34.7%) ▷섬유·의류(-27.3%) ▷전기·전자(-22.8%)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22.2% 감소하며 시장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24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 순매도 전환 후 연말까지 총 22조8000억원을 매도했다.
기관은 하반기 이후 연기금 중심으로 매수세 유지 중이다.
전년 대비 신규상장 기업 수는 1개로 늘었으며 공모금액 6000억원 증가한 1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코스피 시가총액은 1963조 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163조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대형주 거래 증가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지만, 소형주 거래량 감소로 전체 거래량은 9.5% 감소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21.7% 하락한 678p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하며 678p로 마감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7% 하락한 수치로, 2023년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13.1%)와 제약(+11.7%) 업종에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제약 업종은 헬스케어 및 바이오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이 성장을 견인했다.
섬유·의류(-51.3%), 전기·전자(-49.3%), 금융(-43.6%), 기계·장비(-39.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및 전기·전자 업종의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340조 원으로, 전년 대비 92조 원 감소(-21.2%)했다. 활발한 신규 상장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인 약세로 인해 전체 시가총액이 줄었다.
거래 규모 또한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6.3% 감소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13.5%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거래대금이 6조5000억원, 거래량이 8억7000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5000억원과 6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조4000억원 규모로 순매도해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코스닥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2023년 말 8.9%에서 2024년 말 9.7%로 늘었다.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는 총 128사, 공모금액 2조4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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