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국조 특위 위원장에 野 안규백…“내란 진상 규명에 성역 없다”

여당 간사 김성원
야당 간사 한병도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안규백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양근혁 기자] 12·3 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31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계엄 국조 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여당 간사에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야당 간사엔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안 의원은 위원장에 선임된 후 “오만한 권력의 고립된 망상에 의해 국민의 충직한 군대가 계엄군으로 돌변했다”며 “우리가 앉아 있는 이 국정조사 자리는 권력의 폭주와 역사의 역류를 멈춰 세운 국민 한 분 한 분의 용기와 결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헌문란의 죄는 그 어떠한 이유로도 결단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따라서 이번 국정조사는 단순한 정치적 대립이 아니다. 진실과 은폐의 대결이자 민주주의와 반(反)민주주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와 반역사의 대결이고 헌법과 반헌법의 대결”이라며 “내란의 진상을 밝히는 일에 결코 양비론이 있을 수 없고 성역 또한 존재할 수 없음을 국민 앞에 엄숙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여당 간사로 선임된 김 의원은 “국정 조사 기간 동안 진상은 밝히되 거짓 선동의 장이 되지 않도록, 국민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야당 간사인 한 의원은 “과거 내란 쿠데타에 대한 엄한 처벌이 끝까지 이뤄지지 않아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같다”며 “다시는 국민이 대통령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내란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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