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무형유산 띤.띵 ‘건강한 생활용품’으로 업그레이드

힐링·내츄럴 콘셉트로 호평받아


띤.띵 신제품 가방을 들고 웃고 있는 미얀마 빤따노 띤 생산자 그룹 [컴퍼니안 제공]


우리가 발굴해 세계화에 기여한 미얀마의 무형유산 ‘띤.띵’이 국내로 들어와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31일 한국의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따르면, 2020년 4월에 시작된 ‘띤 프로젝트’는 빤따노 마을의 띤 생산자 그룹의 자립을 돕고자 코이카의 주도로 NGO 더프라미스는 협동조합의 체계와 조직역량 강화를,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은 상품개발, 브랜딩, 홍보마케팅, 유통플랫폼 구축 등을 해 빤따노 지역의 공예문화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미얀마와 한국의 컬래버 공예 브랜드 띤.띵(THIN.THINK)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일상명품’을 주제로 열린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 해외 초청관 부스로 참여해 ‘힐링’과 ‘내츄럴’을 콘셉트로 호평을 받았다. 섬유 스크린에는 갈대류 소재 ‘띤(THIN)’의 근원지인 미얀마 빤따노의 자연과 미얀마 문화유산인 쉐다곤 파고다, 띤 생산자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이와 함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색감으로 편안함과 힐링을 주는 제품을 선보이는 고소미 섬유 작가가 디자이너로 참여해 띤.띵으로 만든 생활용품들을 선보였다.

띤.띵이 2022년 페어에서 동남아 지역에서 선호하는 선명한 원색과 실크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미얀마 갈대류 소재인 ‘띤’을 국내에 처음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페어에서는 자연에서 온 띤 소재와 어울리는 천연 염색 섬유로 제작한 가방과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크기가 확대된 휴대용 매트 등 한층 넓어진 띤.띵의 제품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또 한국-미얀마 띤.띵 팀은 공예트렌드페어 최초로 힐링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힐링 명상 체험 프로그램은 하루 3~4회, 각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띤 이라는 소재를 후각으로 느낄 수 있게 띤.띵 향을 맞춤 제조한 한서형 향기작가가 명상 안내자로 참여했다. 띤.띵 휴대용 매트 위에서 직접 앉고 향으로 표현한 띤.띵 센트도 시향했다.

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는 “올해는 띤의 확장성을 실험하는 한해였다. 새롭게 탄생한 띤.띵 제품들이 힐링의 매개체가 돼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손에 들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이 된다면 좋겠다”며 “띤.띵 브랜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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