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고용창출·경제활동 유지로 공동체 유지
의료봉사·장학·농산물사주기 등 봉사활동 다양
쌍용C&E가 매년 상·하반기 실시하는 의료 봉사활동(왼쪽)과 한라시멘트의 ‘멸종위기생물 증·복원 사업’. [양사 제공] |
국내 시멘트산업이 지역소멸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멘트 회사들의 생산시설이 위치한 강원과 충북 내륙권은 지역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많다.
1956년 동양세멘트(현 삼표시멘트)가 삼척에서 공장을 가동한 이후 시멘트업계가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지는 대부분 60년이 넘었다. 원료지향형 특성상 시멘트산업은 원료인 석회석이 매장된 지역에 오랜기간 터를 잡고 기업활동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의 고용창출과 경제활동 유지를 통해 지역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는 것이다.
이전이 없는 터줏대감 기업인 탓에 지역사회와 동행 및 상생을 위한 활동도 많을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의 성원도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다.
시멘트 회사들은 지역농산물 구매, 생필품 기부, 장학금 전달 등을 기본으로 한다. 또 의료봉사활동, 멸종위기생물 복원, 주거시설 개선 등의 특색 있는 공헌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인구소멸 위기와 지방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삼표시멘트는 연말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희망 2025캠페인 순회 모금’에 동참, 금일봉을 기탁했다. 삼척지역 의료 취약계층 암·초음파 검진도 하고 있다. 장애인 및 자활근로 참여자 136명에게 2000만원 상당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바르게살기운동삼척시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김장김치(10kg 150상자)를 담가 관내 150 가구에 전달했다.
쌍용C&E는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에 필요한 활동을 한다. 또 공장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동해시 아동복지시설 난방비, 지역 농산물 구매 및 기부, 동해 및 영월지역 소외계층의 겨울나기에 필요한 연탄도 배달해준다. 매년 상·하반기 공장 인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동국대 일산한방병원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을 한다.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과 함께 정기 헌혈봉사에도 참여한다.
한일홀딩스는 단양군 매포초교 17명, 매포중 7명에게 총 69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1995년부터 30여년간 매해 지역사회 학생 총 580여명에게 약 1억67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인근 매포읍내 15개리 경로당에 쌀, 라면, 국수 등 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 활동은 1997년부터 분기별로 실시해 지금까지 1억7000만원이 지원됐다.
한일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지역내 불우이웃에 가구당 연탄 500장씩 전달했다. 이 외에도 영월군청에서 열린 ‘희망 2025 나눔캠페인’ 모금행사에 동참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생명 나눔문화 확산과 실천의 일환으로 해마다 헌혈행사를 실시한다. 올해 총 5번에 걸쳐 행사가 이어졌다.
성신양회는 2023년부터 매주 금요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급식봉사를 한다. 본사 전 직원이 참여해 안내, 배식, 설거지, 청소를 해준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단양군 자원봉사센터와 ‘성신봉사회’를 결성했다. 봉사회는 마을벽화 그리기, 독거노인 LED등 교체, 마늘수확, 연탄기부, 김장나눔 등 월 1회 정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와 한라시멘트는 ‘희망의 집짓기’ 사업에 필요한 시멘트와 드라이몰탈 전량을 지원한다. 한라시멘트는 또 멸종위기생물의 증·복원을 통한 광산복구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붉은점 모시나비(멸종위기 Ⅱ급) 100쌍을 방사했다. 원앙, 소쩍새,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멸종 위기 Ⅱ급) 인공둥지를 설치했다. 이밖에도 야생동물 먹이주기 및 올무수거 등도 한다.
시멘트협회 측은 “업계는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각종 공헌활동을 다양하게 해 왔다. 이를 통해 미래세대와도 상생 동행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