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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약 4개월간 교회와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 몰래 침입해 수백만원어치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 버린 담배꽁초를 확보한 뒤 DNA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의 돈을 가져간 것일 뿐, 훔친 게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서울·강원지역 일대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에 총 12차례 침입해 300만 원 상당 금품 등을 훔친 혐의다.
그는 이달 1일 새벽 1시쯤 수원시 장안구 B성당 앞에 설치된 성금함을 턴 것으로 조사됐다. B성당 관계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약 20일 만에 서울 이태원 한 식당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당일 범행 전후로 타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추가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직인 A씨는 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헌금함에 금품이 없을 경우 사무실을 뒤져 상품권 등을 가져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