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까지 오른다…‘커피플레이션’ 현실화

네스프레소, 새해 최대 11.6% 올려
이상기후로 국제원두 가격급등 여파
업계 “고환율 지속땐 더오를것” 전망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커피 제품을 소비자가 살펴보고 있다. [연합]


네슬레코리아의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오는 1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11.6% 인상한다.

커피업계는 계속되는 원두 가격폭등과 고환율에 잇따라 제품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스프레소는 내년부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버츄오 커피제품 38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네스프레소는 캡슐커피업계 1위 브랜드다. 시장점유율은 8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인상폭이 가장 큰 제품은 포르타도 디카페나토다. 869원에서 970원으로, 11.6% 뛴다. 알티시오 디카페나토는 729원에서 800원으로, 9.7% 오른다. 포르타도와 이니지오, 아론디오는 869원에서 930원으로 7% 인상된다. 그 밖의 제품도 0.1~6.5% 수준으로 오를 예정이다.

네스프레소는 지난 9월에도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네스프레소는 “최근 커피 가격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일부 커피 가격을 소폭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업계는 이상 기후 영향으로 원두 가격이 크게 뛰면서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앞서 믹스커피업계 1위인 동서식품은 지난달 15일부터 주요 제품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8월 커피 원두 가격상승을 이유로 ‘카페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와 원두상품군(홀빈·VIA) 등의 가격을 올렸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7일 미국 뉴욕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원두 선물 가격은 톤당 7113.14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톤당 평균 4000달러대였으나 올해 5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올라 이달 7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과 베트남 등 주요 커피 원두 생산지의 가뭄 등 기후위기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로부스터 원두 역시 올해 톤당 5200달러 선을 돌파하며 8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는 향후 고환율이 지속되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두 특성상 가격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제품을 소량 구매하는 개인 카페 등 자영업자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 가격이 지속 올라왔고,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환율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아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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