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이돈, 보잉 737-800 기반이지만 날개·엔진 등 개량
해군은 31일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에 대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인 보잉 737-800과 사실상 다른 기종이라고 밝혔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에 대해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기인 보잉 737-800과 사실상 다른 기종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포세이돈은 현재 전력화 기간 중”이라며 “현재 사고 기종과 동일한 기종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는데 보잉 737을 기반으로 제작된 별도의 항공기로 이해하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항공기 구조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정확하게 737-800과 동일한 기종은 아니다”며 “737-800을 바탕으로 해상초계기 임무 수행에 맞게 적합한 항공기를 만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현재까지 운용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P-8A는 보잉 737-800을 토대로 하기는 하지만 첨단 항공전자장비는 물론 날개와 엔진 등도 해상초계기에 적합하게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37-800의 항속거리를 연장한 B737-800ERX를 기반으로 하는 P-8A는 길이 40m, 폭 38m, 높이 13m로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은 9명이며, 최대 탑승 인원은 22명이다.
대당 약 2200억원으로 대잠수함 작전과 대수상함 작전, 전자전(ESM), 정보 수집, 감시·정찰, 수색·구조 등 다양한 해상 임무를 수행한다.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하며 공대함유도탄 AGM-84로 적 수상함 타격이 가능하다.
특히 대잠수함 어뢰 MK-54와 음향탐지부표 120여발 등을 장착 해상에서 적 잠수함을 탐지·추적·타격이 가능해 ‘잠수함 킬러’라는 별칭도 붙어있다.
국방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군에서 운용중인 모든 군용기에 대해 자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는 지침을 각군에 하달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다음 달 4일까지 P-8A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중이다.
공군도 보잉 737-700을 토대로 제작된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를 포함해 모든 항공기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