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동조사팀, 무안 현장에 2명 추가파견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와 국과수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미국이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 조사 인원을 추가 파견한다. 앞서 파견된 인원들은 전날 사고 피해 확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공항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면밀히 살폈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무안공항 현장에 조사관 2명을 추가 파견했다. 앞서 파견된 NTSB 5명과 연방항공국(FAA),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관계자 등 8명에 더해 모두 10명이 무안공항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것이다.

미국 측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과 신속한 다각도 조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조사팀 규모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관 11명을 비롯한 한미 합동조사팀은 전날부터 무안 현장에서 사고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사고기 엔진 제작사 CFMI의 기술 고문 등도 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첫 현장 조사에 나선 합동조사단은 우선 항공기가 충돌한 공항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면밀히 살폈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전파를 쏴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돕는 공항 내 필수 시설이지만, 이번 참사에서는 많은 인명피해를 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참사 당시 사고기는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하면서 활주로 위를 미끄러지다가 활주로 끝단에서 약 264m 떨어진 로컬라이저와 충돌한 뒤 반파돼 화염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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