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9위·포스코홀딩스 14위로 밀려나
2024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0.22%) 내린 2,399.49에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1.83%)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내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권 10개 종목이 뒤바뀌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를 본 금융주 순위가 올라가고 2차전지 관련주는 자리를 내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순위가 변동했다.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KB금융이 지난해 말 17위에서 올해 9위로 뛰었다. KB증권은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예고 공시했다.
이밖에 신한지주는 18위에서 12위, 하나금융지주 28위에서 24위, 우리금융지주도 39에서 36위 등으로 뛰는 등 금융주 전반이 약진했다.
산업주 가운데에서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조선업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이다. 지난해 말 32위에서 이달 10위에 올랐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성인의 조선업 협력 공약을 발표하면서 조선업 호재로 이어졌다.
그간 시총 10위권 안에 들었던 2차전지 종목의 성적은 부진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9위로 밀려났다.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4위로, 삼성SDI도 11위에서 20위로 내려왔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국인 중국의 약진 및 2차전지 업황 부진의 타격이 컸다.
코스피 시총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비중이 지난해 대비 쪼그라들었다.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총은 317조5920억원이다. 올해에만 삼성전자의 시총은 150조원 증발하며 비중도 지난해 22.04%에서 올해 16.18%로 줄었다.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탓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대폭 줄었다.
2위는 SK하이닉스(126조6000억원)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며 AI(인공지능) 반도체주 수혜를 입었다. 3위는 LG에너지솔루션(4.15%),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67조5440억원), 5위 현대차(44조39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약·바이오주도 선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12위에서 올해 6위로 6계단이나 뛰었다.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보다 시총이 13조원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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