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불법스팸방지 종합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에 이어 김 대행도 헌법재판관 임명 추진에 반발하는 사직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일방적인 헌법재판관 임명 추진에 반발하는 뜻으로 사직서를 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2인 임명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직무대행은 “국무회의 때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내가 비판했고, 이후 간담회에서도 법제처장 등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러분이 비판했다”고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반발 상황을 전했다.
김 직무대행은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때는 답변 등이 오가고 첫 기일 잡는 데만 2~3개월이 걸린다더니 당시에 서둘렀으면 이렇게 유탄이 생겼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예정했던 현충원 참배와 다음 날 정부 시무식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