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2인 임명 다음날 일괄 사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5년 새해 첫날인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 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전원이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와 수석비서관 전원이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전날 최 권한대행이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2인을 임명한 뒤 곧바로 사의 표명에 나선 것으로, 항의의 뜻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 권한대행은 이른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 후보자와 조한창 후보자를 임명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지난달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일괄 사의를 드러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