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카드 대출 부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Credit cards, clos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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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카드 대출 부실 비율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이는 지난 수년간 이어진 물가 상승에 고금리가 더해지면서 미 가계 건전성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업체 뱅크랙데이터는 최근 미국 신용카드사들이 2024년 상반기 장기 연체 대출 약 460억달러어치를 상각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동기 대비 50%나 늘어난 금액으로 지난 14년래 최고 수준이다.특히 미국 소득 기준 하위 1/3이 저축금액이 전혀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부실 상각 처리는 은행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실례로 캐피털 원의 경우 지난 11월 기준 신용카드 부채의 상각 비율이 6.1%로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부실 상각 비율이 늘면서 신용카드 대금 잔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신용카드 부채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총 2700억 달러가 늘어났고 이 결과 지난해 여름 미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는데 최근 이자율까지 오르면서 2023년 9월~2024년 9월까지 1년 사이 신용카드 사용자들이 이자만 무려 1700억 달러를 지불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한해 소비자 크레딧 카드 부채를 600억달러나 상각했지만 30일 이상 연체 채권 규모가 37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상각의 전초 단계인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후 소포 감소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1%포인트 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일면 물가가 오르고 이 경우 기준 금리가 다시 오를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크레딧을 포함한 소비자 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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