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해외여행, 돌아오지 못한 노부…두 딸 결혼식 기다렸는데

강기정 광주시장, 시민 희생자 빈소 찾아 안타까운 사연 전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정부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으며, 무안국제공항 현장과 전국 17개 시·도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임세준 기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간 60대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오후 광주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시민 A(62) 씨의 빈소를 찾아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강 시장에 따르면 A씨는 음악 동호회 회원 8명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태국 방콕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그의 두 딸은 올해 8월과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30여 분간 조문을 마친 강 시장은 “고인의 두 따님이 곧 결혼을 앞두고 있고, 아빠 손을 잡고 가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고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일행 중 4명은 고교동창생들로, 매우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갈 마음을 갖고 계시다”며 “힘내시고, 함께 잘 이겨나가 보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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