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SNS]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통역가 겸 방송인 안현모가 이틀 만에 “저의 부족함”이라며 사과했다.

안현모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다”며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

안현모는 이번 사고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30일 자신의 SNS에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이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안현모의 게시물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에서 ‘모든 것이 운’이라고 말한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기자와 앵커에 이어 현재는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현모가 보다 신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SNS애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안현모는 댓글 기능을 차단했고, 결국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다.

안현모가 다시 올린 사과의 글. [안현모 SNS]

한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을 포함해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모두 숨졌다.

1983년 생인 안현모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SBS와 SBS CNBC에서 보도국 기자, 앵커로 활동했으며 퇴사 후 2017년부터 다양한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지난 2023년 11월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와 결혼했고 지난해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