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조사팀 22명, 무안 현장 조사…항철위·보잉 증원

엔진 제작사도 조사 인력 추가 파견 가능성
합동조사팀 사고기 엔진 부분 중점적 조사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한미 합동조사팀이 총 22명으로 증원됐다. [무안=김도윤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한미 합동조사팀이 총 22명으로 증원됐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미국 측 조사팀을 이끄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무안 현장에 기체 제조사인 보잉 관계자 2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에 미국 조사팀 규모는 NTSB 3명, 연방항공국(FAA) 1명, 보잉 6명 등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조종과 관제, 정비, 객실 등 분야 전문가다.

함께 조사를 진행하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현장 조사팀 규모도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한미 합동조사팀은 총 22명으로 증원됐다.

조사를 총괄하는 사고조사단장(IIC)은 한국 측인 항철위 항공사고조사팀 소속 조사관이 맡았다. 현재 한국 측에서는 추후 조사관을 더 늘릴 여력이 없지만, 사고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프랑스 합작사 CFMI는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조사 인력을 추가 파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조사팀은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엔진과 기체 등의 잔해 상태와 깃털, 혈흔 등 조류 충돌 흔적에 대한 육안 조사 등을 시작했다. 조사팀은 사고기 엔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며 사고의 실마리를 찾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진행한 첫 현장 조사에서는 항공기가 충돌하며 사고로 이어진 공항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면밀히 들여다봤다.

조사팀은 현장 조사에 이어 항공기 잔해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분석도 진행할 방침이다. CVR에서는 전날 자료 추출을 마쳐 해독할 수 있는 음성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된 FDR에 대해서는 전문가 조언을 받아 데이터 추출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FDR을 미국에 보내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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