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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불과 19살에 글로벌 최고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억대 연봉을 받으면 성공한 인생이겠지만 일본계 캐나다인 시즈 오쿠사에겐 그렇지 않았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오쿠사는 19살에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직접 투자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시했고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결과다.
하지만 오쿠사는 골드만삭스 시절을 좋게 기억하지 않는다. 그는 CNBC에 “일주일에 100시간 일하며 경쟁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아침이면 커피를 마시는 삶을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마침내 22살에 15만달러의 연봉을 포기하며 회사를 나온 오쿠사의 가장 큰 관심하는 건강과 회복이었다.
이는 그가 워싱턴DC에서 건강한 주스를 만들어 파는 일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작은 집 주방에서 직접 만든 주스는 입소문을 타고 9개의 매장을 갖출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골칫거리인 재고처리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매출이 500만달러에서 더는 오르지 않자 오쿠사는 과감히 주스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분야를 찾아 나섰다.
그때 그는 부모님이 전통 한방으로 어린 시절 자신을 치료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렇게 해서 오쿠사는 동양 의학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브랜드 ‘Apothekary’를 만들었다.
CNBC는 오쿠사의 회사가 2025년 2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매출이 3500만달러(약 5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쿠사는 모든 것을 직접 했던 주스 사업과 달리 두번째 사업에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자신이 잘하는 일에만 집중했다.
그는 “나는 강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다. 특정 분야에선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교훈은 열정을 따르는 것이라는 오쿠사는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최선의 삶을 살아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