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이상 상승 美증시…1월 6일·20일 ‘트럼프의 입’이 관건[투자360]

블룸버그 ‘M7’ 올 순이익 20% 증가 전망
7개 종목 뺀 나머지 기업들도 12%나 달해
트럼프 법인세 인하등 정책 초첨 맞추면 상승 기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증시는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크게 상승했다. S&P500 지수가 2년 연속 20% 넘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역시 탄탄한 이익을 기반으로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은 합동 회의를 열어 선거인단으로부터 송달된 투표를 집계해 대통령 선거 결과를 최종 인정한다. 형식적인 절차지만 대선 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미 당선 직후부터 정책 예고를 쏟아낸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사실상의 통치 행위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이어 20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 임기가 시작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은 더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말 부채한도 상향과 관련해 의회와 이견을 보인 트럼프 당선인이 얼마나 강경한 기조를 드러내느냐에 따라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캐나다, 멕시코 등에도 엄포를 놓은 관세 정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무엇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대부분의 조치들은 행정명령 형태로 대통령 단독 처리가 가능한데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 지형을 감안할 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은 예상보다 더 속전속결로 이뤄질 수 있어 충격이 단기에 몰아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연말 시장은 ‘트럼프 불확실성’과 매파적 연준 등 투자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는 6일과 20일은 그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 인하와 가계 소득세 유지 등 기업과 가계 체감경기를 북돋울 수 있는 정책에 주안점을 둔다면 증시는 기업의 이익 증대와 가계의 소비심리 개선 기대를 타고 더 발돋움할 수 있다.

이미 미국 기업은 2024년 과도한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가 제기됐지만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많은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면서 비용 통제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른바 ‘매그니피센터 7’(애플, 엔비디아, MS, 메타, 아마존, 구글, 테슬라)의 2025년 순이익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7개 종목을 뺀 나머지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12%에 달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분기 초 미국 증시는 잠시 덜컹거릴 수 있다”면서도 “결국 실적이 견고하다면 상승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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