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제주항공 희생자 향한 악성 게시글 총 70건 내사 착수
3일 오전 9시 기준…경찰 “모든 수사역량 총동원해 검거할 것”
3일 오전 9시 기준…경찰 “모든 수사역량 총동원해 검거할 것”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인터넷에 올라간 악성 글이나 유튜브 영상 등을 적발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3일 오전 9시 기준 총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 및 유튜브 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 행위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전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게시자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 중인 6건(기존 4건에서 2건 추가) 중 3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발부 전 단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나머지 16개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역시 64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게시자를 특정·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각 수사팀에서는 참사 희생자와 관련한 명예훼손 또는 모욕성 게시글, 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입건 전 조사·수사에 착수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게시물도 삭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