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앱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광고 틀어놓고 할 일 하면 돼요. 손해 볼 게 없잖아요.” (50대 네이버페이 앱 이용자)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른바 ‘사이버 폐지 줍기’가 유행이다. 사이버 폐지 줍기가 이용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네이버페이 앱은 출시 이후 최초로 월간 이용자 수(MAU)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입주해 있는 네이버 1784. [네이버 제공] |
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12월 약 189만명이었던 네이버페이 앱 MAU는 지난해 11월 ‘30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시기 MAU는 약 306만명으로, 네이버페이 앱 출시 후 300만명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개월로 치면 지난해 9월 약 250만명, 10월 약 261만명, 11월 약 306만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사이버 폐지 줍기란 광고를 보면 소액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뜻하는 온라인상 용어다. ‘짠내테크’의 한 방식으로 유행을 타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앱 내 미션별 받기, 쉽게 받기, 많이 받기 등을 통해 광고를 보거나 특정 시기 이벤트 참여로 포인트 혹은 쿠폰 받기,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 적립 등이 대표적이다.
미션별 받기에서는 클릭·방문하기, 쇼핑라이브 시청하기, 스토어 알림 받기 등 수행해야 하는 동작 유형별로 혜택을 모아 볼 수 있다. 쉽게 받기 탭에서는 클릭, 방문 등 쉽게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많이 받기 탭에서는 회원가입, 상품 구매 인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앱을 쓰는 한 이용자는 “꽤 여러 개의 광고가 있기 때문에 하나씩 누르다 보면 몇 백원 정도는 금방 쌓인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광고도 다시 볼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눌러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에서 사이버 폐지 줍기를 검색하면 관련 글들이 다수 검색된다. [네이버 캡처] |
이런 양상을 반영하듯, 온라인상에는 사이버 폐지 줍기를 설명하는 다양한 게시 글이 검색되기도 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보험 비교 서비스, 모바일 교통카드, QR 송금 등이 새롭게 출시됐고, 해외 QR결제 서비스 확대, 포인트 적립 ‘혜택’ 탭 개편 등이 추가됐다”며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 앱의 MAU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