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재정비 ‘글로벌 한미’로 전진”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신년사
지혜 상징 푸른 뱀처럼 미래 도전
임직원 헌신·열정이 가장 큰 자산
노력 결실 볼수 있도록 전폭 지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이달 2일 신년사를 통해 “지혜로운 뱀과 같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그룹 제공]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2025년 새해는 한미그룹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 더욱 크게 성장하는 지혜로운 뱀과 같이 구각(舊殼·낡은 껍질)을 탈피하고 본격적으로 전진해 글로벌로 힘차게 날아야 한다”고 밝혔다.

3일 한미그룹에 따르면 송 회장은 이달 2일 사내 업무망에 올린 ‘구각을 탈피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글로벌로 힘차게 전진하자’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지혜와 결단, 그리고 유연함을 상징하는 푸른 뱀처럼 창조적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자”고 격려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국내사업 부문에서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점을 강조하고, ‘제2의 로수젯’으로 키울 차세대 개량·복합신약 출시 준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송 회장은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한미약품 사상 최초의 중동 지역 완제품 수출을, R&D(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공격적 개발 성과 등을 언급하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한미약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송 회장은 “한미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한미의 가장 큰 자산이며, 미래를 여는 원동력”이라며 “한미의 도전과 헌신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미그룹은 최근 송 회장을 포함한 ‘4인연합’ 측이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지분 매입과 합의에 도달하면서 1년간 지속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분석이다.

4인연합은 임종윤 이사의 지분 5%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임종윤 이사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11.79%를, 창업주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7.85%를 보유하고 있다. 임종윤 이사가 4인연합과 합의하면서 이제 한미그룹 오너가 중 이제 임종훈 대표만 남게 된 형국이다.

임종훈 대표만으로는 지분 경쟁 구도 자체가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종식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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