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尹 거짓말하고 비겁하게 숨는 겁쟁이…국가에 피해 더 끼쳐”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2024년 12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및 체포에 불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거짓말하고 비겁하고 뒤에 숨는 겁쟁이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말로는 여러 번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에서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용기 내서 자진 출석을 했어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강제 체포로 귀결된다는 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며 “수하들의 안위에 무감각하고 자신의 보신에만 집중할 줄은 몰랐는데 대통령이 거짓말 잘하고 비겁하고 뒤에 숨는 겁쟁이 모습을 보인다는 게 국가적으로도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영장 집행은 파괴된 민주주의 회복과 헌정 질서 회복의 중요한 단계”라며 “부디 불상사 없이, 다치는 사람 없이, 또 우리 헌정에 부끄러움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쓴 편지에 대해서는 “마지막 품격과 품위를 저버리고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그리고 그 뒤에 숨어버리는 비겁한 모습이었다”며 “계속 갈라치기 하고 국가에 피해를 더 끼치고 무서워서 뒤로 숨어버리고 부하들이 잡혀가는데도 자기는 모른 척하는 이런 모습은 우리 헌정사에 많은 부끄러움으로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김민전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을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금도를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반헌법적 극우 행동에 동참한다면, 그 동참 이유가 경우에 따라 당리당략 때문이었다면 진영 논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가 이익을 해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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