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中 소방관 순직?…소방청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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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사고를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숏폼 콘텐츠가 확산됐지만, 이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딥페이크(Deepfake·허위 영상물)였다.

3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눈물한스푼’에는 최근 ‘무안공항의 마지막 손길’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업로드됐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에는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과 영정사진 앞에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소방대원의 이름을 ‘이준호’라고 실제인 것처럼 표기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좋아요 4000여개와 댓글 400여개가 달리며 빠른 속도로 온라인에 확산됐다가 3일 현재는 게시자로 인해 삭제됐다.

소방청은 이같은 영상 속 내용에 대해 소방공무원 순직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조 도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없음을 밝힌다”며 “깊은 슬픔과 상실의 아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 사고 수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치고 기체 후미에서 부상자 2명을 구조했다. 승객 전원(175명)을 포함해 나머지 탑승자 179명은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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