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뉴올리언스 트럭테러 ‘단독범행’에 무게

FBI “범인 혼자 범행했을 가능성”
차량에 IS 깃발 있어 조직 범죄 의혹


미 수사관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 버본스트리트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가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일 수사 브리핑에서 “예비 조사 결과 범인이 혼자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라이아 FBI 부국장은 “현재로서는 다른 사람이 연루됐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수사관들은 현재 공범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 희생자는 전날 10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진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만 15명에 이른다.

텍사스 출신의 미 시민권자인 용의자 샴수드 딘 자바르(42)는 미 퇴역 군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사용한 차량에는 폭발물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를 뜻하는 ISIS(미국이 IS를 가리키는 명칭) 깃발을 실었다.

이에 따라 조직적 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FBI도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 조직과 연관이 있는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사당국은 두 사건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했다.

두 사건이 같은 날 발생한 데다가 뉴올리언스 테러 범인은 미 퇴역 군인 출신이고, 라스베이거스 폭발 차량에 탑승해 있다가 사망한 인물은 현역 군인이라는 유사점이 있었다.

또 뉴올리언스와 라스베이거스 차량 모두 통상적인 렌터카 업체가 아닌 ‘투로’(Turo)라고 하는 1대 1 사이트를 통해 빌렸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그러나 FBI는 이들 두 사건을 연결 지을 만한 증거를 지금까지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이아 부국장은 “뉴올리언스와 라스베이거스 사건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FBI는 용의자가 “ISIS에 100% 영감을 받았다”며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언급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 사건에 대해 “용의자가 IS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면서 “용의자가 범행 몇 시간 전에 IS로부터 영감을 받았음을 나타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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