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 장 초반 주가 오름세
TSMC, 마이크론 등도 주가 올라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방미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최태원 회장 SNS]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최근 월가에서 올해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과 블랙웰 아키텍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의 반도체 종목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뉴욕 증시에서 3% 가까이 상승해 140달러 회복에 근접했다. 최근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엔비디아의 상승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도 잇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9시 48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15% 오른 17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과 함께 1.93% 오른 뒤 계속해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10시 25분까지도 주가는 상승해 5.02% 오른 17만98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상승세다. 개장 직후 1.12% 약세였던 주가는 이내 반등한 뒤 오름세를 유지해 10시 30분께 2.06% 오른 5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개막 전날 기조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투자 등급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90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 또한 엔비디아 낙관론을 이야기했다. 아리 월드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 책임자는 CNBC의 ‘파워 런치’에서 “엔비디아는 호황기 이후에도 낙관적”이라며 “2023년 초부터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계속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반도체주인 TSMC(2.07%), 마이크론(3.77%) 등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3% 올라 다시 반도체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AI 반도체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는 지난해 17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S&P500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