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머신’ 임성재 11언더파 몰아쳐 단독 4위 도약

무빙데이에 11타를 줄인 임성재.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버디 머신’ 임성재(27)가 2025시즌 PGA투어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사흘째 11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 11언더파 59타를 쳤다. 중간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순위를 공동 13위에서 단독 4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에만 버디 10개를 잡는 등 나흘간 버디 34개를 잡아 단일 토너먼트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 임성재는 3~5번 홀에서 버디-버디-이글을 잡아 세 홀서 4타를 줄였다. 파5 홀인 5번 홀에선 18m 거리의 장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임성재는 이후 9,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으며 12번 홀의 4m 버디 후 14~17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오늘 바람이 거의 없었다. 여기는 바람이 안 불면 모든 선수들이 다 공격적으로 치는데 나도 그런 점을 감안하고 공격적으로 쳤다”며 “오늘 드라이버부터 아이언샷, 웨지샷, 퍼트까지 모두 완벽했던 하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5번 홀에서 롱 이글 퍼트가 들어간 게 제일 베스트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아 중간 합계 27언더파 192타로 사흘째 선두를 달렸다. 마쓰야마는 동반 플레이어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1타 차로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맞은 모리카와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 11언더파 59타를 쳐 선두 마쓰야마를 1타 차로 묶었다. 무빙 데이인 이날 11언더파를 몰아친 선수는 임성재와 마쓰야마, 모리카와 등 3명 뿐이다.

안병훈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209타로 김시우와 공동 36위를 달렸다. 대회 첫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6위로 순위를 15계단이나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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